길고 긴 장마를 원망하고 있었는데,

무더위가 찾아 왔습니다.

뜨거운 여름날을 달라 달라 ~ ! 하던 저에게 .. 그래 한번 당해보렴..

하고 무서운 무더위를 주는 군요.

이런 더운날의 석양은 특히나 아름다워요.

주말에 오랜만에 모인 식구들과의 즐거운 저녁식사 이후에

집으로 돌아가던 길 입니다.

가볍게 저 혼자 맥주에 취해서 더욱더 기분이 좋았는지도 모르겠네요.

석양은 이뻤고,

조카는 노래 하다 잠들었고,

오랜만의 대화에 가족들의 볼은 발갛게 상기 되었습니다.

헤어지기 싫은 아쉬움은 가벼운 피로와 적절히 섞여서

묘한 흥을 만들어 줬습니다.

저의 재밌었던 8월의 어느날 저녁입니다.